Basse ou Tennis pour SD

Le 29 DÉC 2012, HASSI MESSAOUD

Lemarcel 2012. 12. 30. 05:55

Le 29 DÉC 2012, HASSI MESSAOUD

사하라 사막에 극장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생각대로 다. 이곳에는 극장이 없었다. 1000만명이라는 관람객들이 만들어 준다는 영예로운 작품도, 지난 봄을 휩쓸고 지나간 깐 소식도 이곳에 이르지 못하였다.  그런것보다는 차라리 한 손에는 맥주를 들고 싸이의 동영상을 흉내내며 노는 유럽 티비 프로그램을 해적 위성 티비로 보면서 낄낄대는 몇몇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2012년 12월21일도 지나갔다.

2012년이 저문다. 2011년, 2012년 나는 점점 영화를 시간과 장소를 잃어버리고 있다. 혹은 나에게 점점 더 그 시간이 귀해지고 있다.지금 당장 지켜주고 싶은 영화는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문득 드는 생각은 지금 울리는 어떤 음악에 많이 기대어 있는 걸까? They're Amateurs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무척 보고 싶다. 그들은 아마추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아마추어다. 2012년 12월29일 극장에는 갈 수 없지만, 이 곡을 몇번 반복해서 들으며, 저 차기운 링위의 온기를 그려본다. 피아노 소리가 참 차갑다. 감기에 걸릴 듯하다. 그들의 온기가 세상에 더 남아 있으면 좋으련만. 이젠 좀 된 베이스 기타에는 먼지가 쌓여있겠지? 언제즈음 나는 베이스를 만지듯 다음 작품을 생각할 수 있을까? (Lemarc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