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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Doesn't Live Here Anymore_le 17 juin 2008

Lemarcel 2008. 6. 18. 08:25
Alice Doesn't Live Here Anymore 
Alice n'est plus ici
앨리스는 더이상 여기 살지 않는다

de Martin Scorsese
1972
1시간 52분
미국
코메디드라마,로맨스
컬러
Mono
1.85:1
3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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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6월18일화요일
맑음
Paris
17시30분
La Filmothèque du Quartier Latin
Salle 2 Audr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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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50년대 어떤 영화들을 보다가 70년대 작품을 보기 시작하는 순간, 그의 오프닝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놀라웠다. 지난 세대의 시네필들은 어찌하여 종종 마틴 스콜세지의 어떤 영화들을 미국영화의 시간 위에서 하나의 분기점으로 삼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나는 하곤 하였다. 왜그런거야? 성난황소 혹은 택시드라이버를 보아도 (그 작품들이 매우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대답은 확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1974년작 앨리스는 더 이상 여기 살지 않는다 를 극장에서 처음 보는 순간, (조금이나마) 그 이유를 이해하게 되었다.  앨리스가 27년후로 점핑하는 순간, 그 영화적시간의 간극는 매우 분명한 분기점을 만들어낸다. 27년후에 세상을 향한 그 카메라움직임과 세트가 아닌 자연광아래의 도시는 그 자체로 충격이다.  그 분기점이란 무엇일까? 70년대를 살아가던 그 시대의 사람들은 그 시대의 어떤 영화들을 보면서, 무척이나 새로웠을 혹은 일종의 충격을 받았을 어떤 작품으로 그것을 기억하고 있을까?  90년대에 한반도 남쪽땅에는 이를테면, 거기엔 90년대의 홍콩느와르와 홍콩뉴웨이브의 분기점이 있었다. 그렇다. 그 시대에는 그런 일종의 영화적 시간을 나누는 어떤 영화들이 있고, 그것을 보고 행복해 하는 시네필들의 어떤 세대가 있는 것이다. 그 앨리스들은 무얼할까? 정말 그녀의 희망처럼 가수가 되었을까? 혹은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어떤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을까? 어디선가 앨리스에 대해서 말하고 있을 그들의 목소리가 들릴 듯하다.(lemarc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