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일기/劇場傳 / 劇場前 30

고스트스토리 속으로 : 무인 혹은 유령 자율 입장 상영관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오랜만에 극장에 갔더랬다. 두어번 정도인 것 같다. 핸폰 앱으로 예약을 하고 이동하고 영화관을 들어가고 영화를 보고나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은 마치 데이비드 로어리(David Lowery)의 고스트스토리(a ghost story, 2017) 속에 다녀온 듯 하였다. 일단 발권을 할 필요가 없었고 티켓확인 따위는 할 여력이 없어 보였다. 아무도 만나지 않았고 물론 근처에 누군가 착석하고 함께 있었지만 마스크를 쓰고 제각기 떠들 뿐이었다. 화장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상영관 입구와 로비의 페인팅은 왜 그렇게 시커먼 것 인지 새삼스럽다. 여하튼 그렇게 영화 시작을 기다렸다. 그나마 영화가 시작하는 순간 .... 그리고 영화상영 후 주차장에서도 주차확인을 위해 몇몇 혹은 커플들이 하얀마..

2009년5월26일화요일

 새벽, 이래저래 (나의)마음이 뒤숭숭하여 잠을 못이룬다. 파리, 비가 내린다. 천둥번개 자욱들이 하늘에 깊이 새겨진 시각, 오전중에 저녁중에 영화 한편씩을 보려구 준비한다. Matador (1986) de Pedro Almodóvar avec Antonio Banderas, Assumpta Serna en VO: 18:50_2037 Filmothèque du Quartier Latin Tony Manero (2008) de Pablo Larrain avec Alfredo Castro, Amparo Noguera en VO: 11:20_1258 MK2 Beaubourg 지난번에 한방 먹었던 토니마네로를 보기로 마음먹으면서, 떠오르는 당연한 문장하나가 있었다. "이번엔 안당하겠지." 그러나 나는 두렵다...

오늘의 영화_Paris

2009년 4월23일 목요일 파리 오늘의 프로그램이다. 매일매일 7여편의 필름들을 미리 짜둔다. 하지만 그것을 다 볼수는 없다. 오늘은 한 편 정도 볼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이미 오전에는 시간이 없다. 점심식사 시간이 지나면, 시작하는 Joseph L. Mankiewicz의 작품 People Will Talk를 볼 수 있다. 당연히 극장은 필모떽이다. Villa Amalia (2008) de Benoît Jacquot avec Isabelle Huppert, Jean-Hugues Anglade 09:15_1046 | 11:10 | 13:05 | 15:00 | 16:55 | 18:50 | 20:45 | 22:40 UGC Ciné Cité Les Halles Les Trois singes (2008) de..

2009년 4월 22일 _ 오늘 영화 목록-

이래저래 정신없는 4개월이 지났다. 음.. 이제야 겨우.. 오늘은 어느 작품을 감상할지. 고르고 골라.. 예고하기 위한 짧막한 글을 쓸 여유가 생긴다. 네편정도를 볼 예정이다. 아마도 오전프로그램은 챙겨보지 못할 듯하다. 생각해보니, 2009년 한해동안 디비디나 디빅스등등 제외하구 대략 극장감상작품은50여편정도밖에 안된다. 보지못한 작품을 아쉬워하지말란 누군가의 충고를 떠올려보지만, 웬지 무척 안타깝다. 하루날, 극장에서의 가장 많이 감상한 작품수는 네편 혹은 다섯편이다. 그리고 가장 많이 반복해서 본 작품은 다섯번, 올해의 개봉작의 경우.그렇다. 그리고 극장에 가지 못한 가장 긴 기간은 칠일, 딱 일주일이다. 오늘의 프로그램은 좀 겹친다. 22 avril Villa Amalia (2008) de Ben..

2008 베스트 영화 10편 목록 (Paris-2008 개봉작 기준)

L'Homme de Londres de Bela Tarr Les Cendres du temps REDUX (이전에 보았던 모든 종류 동사서독들과 함께) de Wong Kar-wai Hunger de Steve McQueen La Vie moderne (삼부작을 다보았지만, 그러지 않더라도.기꺼이.) de Raymond Depardon La Soledad de Jaime Rosales My Magic d'Eric Khoo Expérience (재개봉작) d'Abbas Kiarostami Le Silence de Lorna de Jean-Pierre Dardenne et Luc Dardenne Souvenir d'IM Kwon-Taek Une Famille Chinoise de Wang Xiaoshuai (..

줄리에뜨비노쉬 회고전 (C.F.-Paris)

Après être apparue dans des films signés Jean-Luc Godard, Jacques Doillon ou Pascal Kané, Juliette Binoche est véritablement révélée par Rendez-vous d’André Téchiné en 1984. Depuis, elle ne cessera d’adopter des choix forts et travaillera avec des cinéastes à la personnalité affirmée. Il y aura Leos Carax bien sur qui lui offre deux beaux rôles dans Mauvais Sang et Les Amants du Pont-Neuf. Mais ..

Tadjrobeh Expérience (1973)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이번주 내내 이런 생각을 했더랬다. 이번주에는 하늘이 무너지더라도 이 작품을 보기 위해서 반드시 극장을 찾아가리라. Tadjrobeh Expérience Abbas Kiarostami 1973 1H 물론 하늘은 무너지지 않았고, 아직 가지 못했다. 뭐.. 여러가지 이유 혹 변명따위가 있을 것 같다. 이를테면, 아직도 지리한영화촬영이 끝나지 않았고 게다가 이번주엔 출연진 모두가 바쁘시다. 무척. 또한 많이 힘들어 하신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이작품이 첫 장편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그저 약속으로 이뤄져 있는 '팀'이다. 그 약속은 오로지 이번주까지만 가능하다. 또 하나의추가하자면, 주말부터 상태가 비리비리하더니.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결국 이렇게 시간이 가고 있다. 아마도 정말 하늘이 무너질지도 모르겠..

La Vie moderne (2007)

아래 글은 2008년11월6일 ACCF/영빙모 공식 블로그에 포스팅한 것이다. 10월29일 지난주 라비모데른이 개봉했다. 아직 보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내게 누군가 말했기 때문이다. '이 트리올로지를 보기 위한 준비 아직 안됐다!' (누 가 이런 말을 했을지는 비밀이다. 뭐.. 아는 사람들은 다 아시겠지만.. 그리고 사실 인터뷰를 보면 트리올로지인것은 맞지만, 제목의 트리올로지에 대한 제3부..제3편..이런 단어가 없다. 사실 이전 두 작품과 분명 구별되는 면이 있다. 사실 좀 독립적인 것이라고도 드파르동은 말했다. 자세한건 638호 까이에지 인터뷰를 보시길. )그렇다. 사실 나는 드파르동의 작품에 대해서 거의 아는 것이 없다. 지난 10월까이에에 실린 인터뷰를 매우 관심있게 지켜본 정도였다. 그리고 ..

2008년 10월 17일 금요일 파리_이름없는 시네필들의 마지막 영화를 그려보며.

오늘은 흐리다. 아침에 쓰러지듯 잠이 들어버렸다. 얼굴이 부었다. 사실 종종 느꼈던 일인데, 눈이 붓는것 같은 느낌이 있다. 그렇다. 오늘도 그렇게 시간이 갔다.내 육체의 일부분이 아니라 나라는 신체 전부애 있어서 만약 내 생애 마지막으로 보아야 하는 영화가 있다면, 그건 무얼까? 그저 단지 무인도에 가지고 갈. 혹은 죽기전에 반드시 보아야 할 그런 영화가 아니라. 지금 당장 죽기 전에 반드시 그것만은 다시 볼 것이다라는 영화는 무얼까? 라는 생각을 잠깐 해본다. 이것은 가끔 시네마떼끄프랑세즈에서나 파리의 샹뽈리옹 길에 있는 극장을 다녀갈때, 종종 부딪히는 낯익은 사람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었다. 어느날 크리스마스날이브 그리고 12월31일 그해의 마지막 영화상영시간을 다녀오면서, 다시 보게되는 그 얼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