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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dust Memories (1980) Woody Allen_le 21 juin 2008

Lemarcel 2008. 6. 23.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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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dust Memories
스타더스트 메모리즈
Woody Allen
1980
1시간30분
흑백
1.85:1
Mono
35mm

2008년6월21일토요일
맑음
Rue Champollion, Paris
La Filmothèque du Quartier Latin
Salle 2 Audrey
18시00

내가 아는 우디알렌의 영화적 이미지란 무엇인가? 뉴욕파, 중산층과 도덕의 과민증과 불감증, 불륜, 새로운 연애와 옛 연애, 가짜 바보 연기와 가짜 자서전적 영화, 뉴욕의 한 유태인, 순이, 말많은 희극... 이것 저것 00년대에는 좀 지겨워 할만한 것들 투성이다. 그런데, 나는 우디알렌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아직 알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 키워드들은 대부분 무질서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나는 우디알렌의 영화를 아직도 순서대로 보지 못했다. 문득 우디알렌의 어떤 영화들이 좋아지기 시작했다면, 특히 그것이 초기, 중기, 근래로 갈수록 더욱 그렇다면, 그의 영화에 대한 연대기는 매우 중요하다.그는 그렇게 친절한 감독이 아니기 때문에, 몇편의 영화로 자칫 오해할수 도 있다. 말하자면, 애니홀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매치포인트를 보고 나면, 뜨아해할것이다. 혹은 카이로의 붉은 장미를 보고나서, 그림자와 안개를 본다면 어디둥절할 것이다. 그렇다. 우디알렌은 이미 저 멀리 달아나버린 것이다. 그것이 우디 알렌의 영화를 볼 때, 가장 중요한 점인 것이다. 이전부터 카메라를 두고 바깥으로 나가거나 혹은 카메라를 향해서 손가락을 가르키며 말을 할줄 아는 우디 알렌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자신의 영화들 사이에서 일종의 변별점을 만드는 방법으로 카메라 안과 바깥을 오간다. 이제까지 보았던 우디알렌의 이미지들에 대해, 그 자신 스스로의 이미지를 겹쳐놓으면서 자신의 신 작품에 대해서 근심하고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자신의 이미지를 코메디 상황 속에 몰아넣고 꼼짝없이 갇혀버린 자신을 매몰차게 몰아 세면서 매우 이상한 웃음을 유발한다. 그리고 그는 매우 쓸쓸한 표정으로 물어온다. '이런게 다 무슨 소용이야.' 그의 영화는 어느 순간 다른 세계에 가버리고 없는 듯 하다. (lemarc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