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일기/劇場傳 / 劇場前

나는 대한민국의 블로거다 (I am a Korean blogger)

Lemarcel 2008. 7. 7. 00:45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국 정부는 한국 네티즌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The korean government should focus on the netizen`s opinion(bloggers) in Korea.

2008년7월6일 일요일
21시 무렵
인사동 길목
아고라 깃발을 드높이 하고 한걸음한걸은 내딛는 이들을 보다.
"민주시민 함께해요"
"이명박은 물러나라"
횡단보도위를, 인도위를 통과하며 사람들은 점점 불어나고
인도는 너무나 좁아 보인다.
그러므로, 그들이 넓은 광장을 찾아 가는 것은 매우 당연하게 보인다.
오늘도 서울 혹은 한국의 땅
 그곳에서는 조용하지만 끊이지 않는 전투가 곳곳에서 벌어진다.



*
2008년7월7일 월요일
오늘의 영화
임권택
십년세도
1964
한국영상자료원
영상자료실-본원
VOD


어제 임권택의 데뷔작 두만강아 잘있거라(1962)를 보고서야, 깨달았다.
그의 진정한 걸작은 서편제와 태백산맥을 하나의 영화로 볼수 있을때이다
라는 사실을.
그것은 결코 오해이거나 일종의 편견이 아니었다. 혹은
그의 영화를 다시 보는 일은 그저 임권택의 흘러간 시간을 다시 보는 것만이 아니었다.
1962년을 그려본 이후, 다시 떠올려 보는 1992년작 서편제에는 거기엔 일종의 주름 같은 것이 깊게 새겨져 있다.
그의 영화를 보고나면 이렇게 한탄하게 된다.
어떻게? 어디로 가야할까?
이와같은 물음을 던지기 위해,
우리는 지금 어디쯤에 있는 것일까?
여전히 우리는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말하자면,
그의 영화는 여전히 분명한 미지의 영화이다.

**
오늘의 영화,
두번째,
2008년 올해의 영화베스트목록엔
반드시
칼라티비가 논의 되어야 할 듯하다.
혹은 이 인터넷-티비 채널을 통한, 저 디지털 영상에 대한
베스트 목록이란 무얼 의미하는 것일까?
매우 순진하게 말하자면,
카메라를 들고 저 집회 안으로 뛰어들가서, 그 시간 그 자리에
함께하지 못하는 우리들을 위해서,
남겨진 저 영화를 위한 사유란 무얼까?
혹은
지금 이시각, 저기 저곳에 있는 저 카메라 자신과 그 안에 있는 이들을 위한
애정만세란 무얼까?
그 어떤 것이 되었든 간에, 나는 오늘도 종종 극장에 가길포기하고 저 티비를 시청하거나
극장에 다녀온 후 급히 저 채널에 접속해서 저 영화를 보며 잠을 이루지 못한다.
저 영화 혹은 이 작품은 지금 단지 보고 있는 것만으로서의 '나' 혹은 '우리'를
매우 불편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