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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s and Fog (1992)_le 18 juin 2008

Lemarcel 2008. 6. 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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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s and Fog
Ombres et brouillard
그림자와 안개
de Woody Allen
1992
1시간25분
코메디 드라마
미국
14 000 000 $(제작비)
N&B
Dolby SR
1.85:1
3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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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18일 수요일
맑음
Rue Champollion, Paris
La Filmothèque du Quartier Latin
Salle 2 Audrey
20시00


우디 알렌은 들어야 제맛이다. 하지만, 그의 92년작을 보고 있노라면, 우디알렌은 매우 수상쩍다. 그는 자꾸 말도 없이 잠만 잔다. 혹은 꿈만 꾼다. 저 기묘한 하룻밤. 그림자들과 안개속으로 자꾸 우리를 몰아넣는다. 그것도 우디알렌이 한 밤에 안개와 그림자투성이 흑백 화면으로. 헉. 저 무지 막지한 그림자들과 아늘아늘 펼쳐지는 안개.무얼까? 우디알렌의 영화에서 흑백으로 만든 그림자와 안개란..때때로 우디알렌이 필름느와르를 만든다라는 생각이 들면서도,다른 한편 한밤에 아니 깜깜한 새벽에 꿈속을 골목길을 헤매는 모습은 칼리가리박사를 흉내내기를, 끔찍한 동네의 모든 사람들로 부터 시달리는 우디알랜은 카프카를 생각나게 하며,그 속에서 술에 쩔어 있는 한물간 마술사의 마술로부터 살인자를 포박하는 순간은 (좀 과장하자면) 어느 이탈리아의 거장을 떠올리게 한다. 설렁설렁 어리버리 우디알렌의 썰에도 꿈쩍않는 모든 이들이 그를 처형하려 쫓아다니다가, 결국 우디알렌을 따라다닌 우리는 살인자를 눈 앞에서 놓쳐버린다. 혹은 살인자는 사라져버리고없다. 이런 것들은 무얼까? 난  혹은 우리는 아직도 우디알렌의 코메디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싶은 순간에 영화는 벌써 엔딩 크레딧이다. 그럼 살인자는? 우디알렌은 어디간거야? 꿈에서 깨긴 깬거니? 한밤에 설렁설렁 어리버리 끔찍 황당 우디알렌식 악몽. (lemarc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