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1 우리집 The House of Us, 92분, 2019, 윤가은 오프닝에서 어두운 화면,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소음들이 있다. 사운드와 이미지는 분리되어 있다. 그리고 보이는 하나의 눈빛과 시선, 선생님의 커다란 목소리와 어투, 여러 시선과 웃음과 박수소리들을 보고 들을 수 있다. 낯설지만 인상적인 눈빛이 있고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시선들과 소음들은 낯설지 않다 오히려 하나, 유미, 유진을 한명한명 보고 들으면서 나는 '아 이건, 우리집 아이와 참 많이 닮았구나'라고 여러번 생각했다. 아마도 이 영화의 비전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낯선 눈빛과 시선들은 다시 어디선가 들었던 듯한 목소리와 이상한 말들과 부딪힌다. 혹은 부서진 파편들은 다시 서로 부딪히면서 반복된다. 그리고 그 낯선 눈빛들은 익숙한 '나의 그것'과도 닮았다라고 이르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오래전 .. 2019. 9.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