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세상을 여전히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막연한 두려움과 지겨움이 겹쳐지는 시간이다.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다닌다. 이젠 정말 끝이 난 것일까? 최근 다시 목 감기가 찾아와 병원에 다니고 있는 나로선 아직 끝난 것 같지 않다. 갈수록 청구서는 쌓여가고 일은 여전히 더뎌지고 있다. 육아는 쉽지 않다. 그 와중에 극장에 찾아가는 일은 더욱 쉽지 않다. 그럼에도 시간은 흐르고 있다. 그나마 간만에 잘 읽히는 책이 한권있어 다행이었다. 책소개 겸해서 그중 일부를 인용한다. 아주 늦게, 즉 70년대 초 우리가 에서 함게 일할 때 그것이 당신이 처음 급료를 받는 일이라는 걸 알고 놀랬다. 그 전에는 어떻게 생활했는가? 내겐 장학금이 있었다. 나는 마치 호텔에서 생활하는 것처럼 어머니 집에서 살았..